남원 출신 서정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아몬드를 먹는 고양이>(문학선)가 출간됐다.

저자는 이번 시집을 통해 ‘삶의 성찰이란 무엇인가’를 성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란 여행 아닌 나들이든 혹은 역사(驛舍)에 핀 꽃들이든 일상의 쇄말한 사상(事象) 모두를 글감으로 삼는다.

곧 시적 대상을 통해 자기 삶의 성찰을 행한다는 것인데, 서정임 시인의 대다수의 시가 그렇다.

상당수의 작품들이 시적 대상인 “너‘를, 곧 쇄말한 사상들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아니 발견한다기보다는 웅숭깊은 자아인식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삶의 성찰은 무겁지 않다. 따뜻하고 평온하다.

2006년 계간 <문학선>로 등단. 시집 <도너츠가 구워지는 오후>가 있으며 2020년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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