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유효 성분이 많고 기계로 수확하기 좋은 ‘지황’ 새 품종 ‘한방애’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황은 경옥고의 주재료이자 한방에서 몸을 보하고, 허약 체질을 개선하는 데 쓰이는 약용작물이다. 
주로 뿌리 부분을 이용하는 지황은 뿌리 길이가 30㎝, 길게는 50㎝에 달해 기계로 수확하면 뿌리가 쉽게 부러져 많은 농가에서 지황을 하나하나 손으로 수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농진청이 새로 개발한 ‘한방애’는 뿌리 길이가 약 13.3cm로 기존 품종(약 20~27cm)보다 30~50% 정도 짧아 기계 수확이 가능하다. 
연구진이 지난해 땅속 작물 수확기를 이용해 시험한 결과, 뿌리 부러짐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한방애’를 기계로 수확할 경우 기존 손으로 수확할 때 보다 인건비를 7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효 성분인 카탈폴 함량은 3.92%로 기존 품종(3.02%)보다 높아 한약재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도 우수한 품질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올해 농가 시범 재배를 목적으로 하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신청을 받아 내부심의 후 ‘한방애’를 일부 보급할 예정이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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