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우수한 차 품종을 이른 시기에 육성할 수 있는 고밀도 유전자지도를 완성했다고 24일 밝혔다. 
고밀도 유전자지도는 유전적 변이 사이의 상대적 거리를 계산해 표시한 것이다.
차는 8년 이상이 지나야 품종 고유의 품질 특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는 데 약 15년 이상이 걸린다.
이번에 개발한 지도를 이용하면 원하는 차 자원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어 육종 기간을 5년가량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농진청과 제주대학교 연구진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하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 종과 기능 성분 함량이 높은 ‘카멜리아 아사미카(Camellia assamica)’ 종을 교배해 집단(66자원)을 만들었다.
이 교배 집단의 염기서열 정보를 비교해 발굴한 1154개의 유전적 변이(단일염기다형성, SNP)로 고밀도 유전자지도를 완성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4개 차 품종이 등록되어 있지만 녹차, 홍차, 우롱차 등 각각의 차 종류에 맞는 품종 육성은 미흡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차 분자육종 기술 기반 구축을 위해 유전적 변이 탐색을 시도한 사례는 있었지만, 충분한 탐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충분한 유전변이를 탐색하고 이를 활용해 고밀도 유전자지도를 구축한 국내 첫 사례로 의미가 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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