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첫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들이 백신을 불신하고 접종을 기피하면 집단 면역은 허상에 불과하다”며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과학이 검증한 결과라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정부를 믿고 과학과 사실에 근거해 마련한 계획에 따라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돈, 이해득실의 논리로 백신을 바라보면 사회적 불신과 갈등을 가져올 뿐 일상회복의 희망은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정 총리는 정치권의 1호 접종 공방과 관련해 “백신 접종이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된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끝낼 것을 호소했다.

정 총리는 “접종 초기 단계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방역’”이라며 “사회적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탄탄한 방역으로 우리 스스로 백신 접종을 ‘K-방역시즌2’로 만들자”고 말했다.

보수단체가 예고한 3.1절 집회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는 “봄이 다가오면서 외출과 이동이 점차 늘고 있어 도심권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되기에 충분한 여건"이라며 "집회를 준비 중인 단체는 즉시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