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룡 (전) 군산대학교 총장

고향이 군산인 필자는 군산은 옛날부터 항구도시로서 개항 된지 100년이 넘는 항구도시이고 산업도시 이었다. 그래서 한때는 대한민국 뿐 만 아니라 전북의 산업을  견인하였고 군산시민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너무 오랜 기간 새만금 개발이라는 국가사업에 기대를 걸고 꿈꾸는 사이 군산은 계속 깊은 늪에 빠져들고 있다.

새만금 개발이 시작 된지 30여년이 되었지만 이와 관련되는 일들 모두가 하나의 희망고문일 뿐 아직도 진행 중인 것 같아 너무나 유감스럽다. 지역발전이나 국가 발전은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이 좌우된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나 현재 문재인 정부 모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지금까지도 무언가 기대하고 있지만 만족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그 어느 때 보다 새만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지역민들에겐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새만금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조선소 문제나 군산지엠 등의 대기업이 폐업이 될 때 집권여당의 많은 수뇌부들이 방문하고 관계자들하고 만나고 갔지만 그때 잠시 일 뿐 허공의 메아리 일뿐이었다.  한국지엠 문제도 군산형 일자리 전기자동차 공장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문제들의 미해결과 함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의 엄습으로 군산 경제조건은 갈수록 안개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 안타까울 뿐이다. 또 정부는 작년부터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균형 뉴딜정책을 펼치겠다고 160조의 예산을 세워서 진행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기존사업자들의 뉴딜사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더  큰 문제는 사업과 예산이 기초단체가 아닌 광역시와 초 광역권 위주로 배정되어 있다 보니 전북 같은 조그마한 지역은 효과가 얼마 클까 하는 생각이다. 또한 아직도 계획일 뿐 실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 정부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과 전북의 가장 시급한 것은 현대조선소 군산공장 재가동
이다. 그러나 세계조선 산업이 호황으로 수조원의 수주를 했다고 떠들어 대지만 아직도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불투명하다, 그러다 보니 정부는 새만금에 대규모 풍력, 태양광단지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과 풍력은 우리인간에게 청정한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 문제이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앞으로 많은 문제점을 야기 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우선 기상상황에 대한 영향과 20년 사용하고 난 후 폐기물 처리문제, 전기요금 인상, 국토의 난 개발 등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많은 우려를 예상하고 있다.

반면 군산은 세계적인 첨단 에너지 산업도시로 부활 할 수 있는 많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를  다시 재가동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선택 하는 길이다.  원자력 전문가들에 의하면 조선 산업의 여러 형태 중 세계 선진국들이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안전성, 경제성, 환경성을 근거로 한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 원자력 바지선 제작에 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전력과 수소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출도 하고 내수도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멈추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재가동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 한다.

기존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원자력 바지선은 현대중공업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원자로 및 열병합발전설비는 두산중공업이 제작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생산된 전기와 수소를 활용, 자율 주행 전기 및 수소자동차를 생산하여 완주 현대자동차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소자동차산업과 연계 한다면 , 경제적인 부가가치는 물론 지역 고용효과는 엄청난 효과를 나타내게 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빌 게이츠도 차세대 기후재앙을 피하고 경제성뿐 만 아니라, 미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조선기술과 인프라, 인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따라서 군산이야말로 현재중공업 조선소 자리를 이용, 부유식 원전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최적지 인 것이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고양이 목에 먼저 방울을 달려고 하지 않는다. 이념에 사로잡힌 정치가 과학적 판단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목에 방울을 먼저 다느냐에 따라 앞으로 군산은 위기의 도시에서 융성의 도시로 발전 할 수 있느냐 못 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고 생각한다. 보다 심도 있게 지자체와 중앙정치권은 이해득실과 이념을 버리고 시민과 공론의 장을 만들어  상생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군산을 고급 일자리 넘치는 산업도시로 만들 수 있고, 회생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군산미래 100년을 바꿀 수 있는 하늘이 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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