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보건·위생용품, 예식서비스, 상품권 관련 소비자 상담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와 한국소비자원 광주지원이 공동 발표한 '소비자 상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전북지역 소비자상담 건수는 총 2만192건으로 전년도(2019년 2만501건) 대비 1.5%(309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상담품목은 보건·위생용품으로 2019년 24건에서 2020년 295건으로 1129.2% 급증했다. 이어 예식서비스 521.6%, 상품권 123.1%,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 119.0%, 항공여객운송서비스 84.8% 순이다.

코로나19와 매우 밀접한 품목들로 보건·위생용품의 경우 '계약불이행', 예식서비스와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계약해제·위약금' 불만이 주를 이뤘다. 특히 코로나19로 제한된 외출에 따라 상품권의 사용기간 내 사용 만료로 인한 불만과 휴대폰을 이용한 여가시간 증가에 따른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 계약해제·위약금과 관련된 상담이 많았다.

상담건수가 가장 많은 품목은 의류·섬유 938건이며 국외여행 534건, 이동전화서비스 531건, 투자자문컨설팅 526건, 정수기대요(렌트) 403건 순이다. 상담사유로는 전 품목 모두 '계약' 관련이 가장 많아 계약체결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38.9%(78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익산 12.4%(2506건), 군산 11.1%(2237건), 정읍 3.5%(708건) 순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51.5%(1만402건)로 남성 48.5%(9790건) 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5.4%로 가장 많았고 50대 24.1%, 30대 23.2%, 60대 12.7%, 20대 8.3%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상담비율은 전체 40%(8069건)로 전국 32.1% 보다 높았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판매방식이 12%(851건) 증가해 이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예방교육, 법 위반 사업자의 규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취약분야, 취약계층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비자교육, 이동상담실, 소비자감시단 등 다양한 소비자 권익보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용만 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SNS를 이용한 쇼핑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문제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자안전과 권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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