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은 문교부와 예술문화윤리위원회, 공연윤리위원회 등이 심의한 1960∼90년대 공연예술 심의대본과 심의서류 5천900여 편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공개 자료들은 반려와 조건부 통과, 개작 등의 조치를 받은 '달리는 바보들'(최인호 작, 극단 중앙, 1975), '노비문서'(윤대성 작, 극단 상황, 1976), '난조유사(卵朝遺事)'(오태영 작, 제작극회, 1977), '아침에는 늘 혼자예요'(김광림 작, 극단 연우무대, 1978),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이강백 작, 극단 실험극장, 1978)의 심의대본 원본 등이다.

또한 공개허가서와 심의백서 등 검열자료도 일부 포함됐다.

기록원은 지금까지 검열의 흔적이 지워진 심의대본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원본을 대규모로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기록원을 방문하면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을 디지털 자료 형태로 열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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