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올해도 민속악 플랫폼으로의 역할과 전통예술의 향유 기회 확대에 주력한다.

국악원은 11일 민속악 작품 제작 및 개발, 유통, 지역 관광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전통예술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1년도 국립민속국악원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주요 사업은 ▲기관 특성화 전략에 따른 작품 제작 및 역량강화 ▲일상에서 누리는 공연문화 환경 조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상생 및 국악 콘텐츠 신 한류 확산 ▲지속 가능한 국악 생태계 조성 및 저변확대 ▲민속악 진흥을 위한 기반 조성 및 연구 기능 강화 등이다.

왕 원장 취임 이후 3년째 맞는 ‘제 3회 대한민국 판놀음’에서는 창극을 비롯한 소리극, 창작극, 음악극, 연희 등을 총 망라하는 축제의 장을 펼친다. 민속국악원의 대표작품 ‘춘향전’ 개막공연으로 시작으로 전국의 우수 단체작품을 선보이는 ‘별별창극’, 그 시절 명인, 명무, 명창의 이야기 ‘토크옛설(藝設)’, 창극의 전성기를 누빈 전설들의 무대가 펼쳐지는 ‘명불허전’ 등 창극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6월 한 달간 열린다. 특히 올해 ‘별별창극’은 전국의 우수 단체작품을 공모를 통해 선정한 참신한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개관 7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4월 전통창극 ‘춘향전’, 10월 창작창극 ‘별난각시’를 각각 제작하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국악연주단 정기공연’은 단원들의 역량 강화 및 레퍼토리 확장을 위한 무대로 무용단, 기악단이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각 단의 정체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판소리 고장의 특수성을 부각시켜 판소리 완창무대 ‘소리 판’이 김영자 명창과 이난초 명창의 명인 초청무대를 비롯하여 공모로 선정된 초?중?고등학생들의 꿈나무 무대와 소리꾼들의 완창 무대까지 3월부터 7월 매주 토요일 상설공연으로 진행된다. 판소리 인문학적 해설과 공연이 펼쳐지는 ‘담판’은 3월 총 4회 수궁가를 주제로 해설과 공연을 함께 펼친다.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 상설공연, 명절공연 등을 통해 고품질 국악 향유 기회도 확대한다. 다양한 장르별, 대상별, 주제별 상설 기획 공연을 활성화한다.

차와 이야기가 있는 ‘다담’ 공연은 11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예원당,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진행한다.

다양한 장르의 전통예술공연 ‘목요다락’은 매주 목요일 전통공연양식에 예술적 깊이를 더한 21세기형 풍류무대 공연으로 3월~5월까지 13회 마련한다.

유아 및 어린이눈높이 공연을 선보여 가족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공연 ‘이야기 보따리’는 4월~5월 매주 토요일 총 12회 진행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공연인 ‘광한루원 음악회’는 5월과 9월 관광객을 대상으로 남원의 대표 관광지인 광한루원 내 완월정에서 개최한다.

일반인국악강좌 ‘청출어람’은 해금, 가야금, 고법, 설장구, 한국무용장단 등 5개 강좌를 3월부터 7월까지 운영하며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을 찾아가는 문화 소외 지역민을 위한 맞춤형 공연 ‘달리는 국악무대’를 10회 개최된다.

이밖에 유아 대상 놀이형 국악체험공연 ‘덩덕쿵 국악놀이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국악문화탐방 ‘국악은 내 친구’등을 진행하며 민속악 연구 기반 강화를 위해 ‘제7회 민속악 포럼’을 개최한다.

왕기석 원장은 “민속국악원이 지역에서 국립기관의 역할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며 “지역에서 국악이 생활 속에서 향유될 수 있도록 다가가고, 더 나아가 국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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