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은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팀이 가슴 절개 없이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이 50례를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은 심장을 열지 않고 대퇴부(허벅지) 동맥을 따라 스텐트와 유사한 대동맥판막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고령으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사용한다.

삽입술 대상자는 전반적인 신체검사를 비롯해 심초음파‧CT‧관상동맥 및 혈관 조영술 등의 예비 검사를 분석해 최종적으로 여부를 결정된다.

삽입술의 경우,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 기간 역시 짧다는 이점이 있어, 실제 개복수술과 달리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의 회복 기간은 5~7일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팀이 최근 박승협씨(92)와 김귀녀씨(83‧여)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를 위해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을 시행해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술을 받은 이들은 현재 모두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록 전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많은 퇴행성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들이 수술 위험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포기하고 증상만 조절하다가 귀가하곤 한다”며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로 개흉 수술에 따른 위험은 물론 수술을 꺼리는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심장질환으로 고통 받는 고령 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심장에 위치한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발병할 경우 혈액 흐름 장애 및 심장 과부하로 흉통 및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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