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병변 재활운동 효과와 한계

<김용권 교수의 ‘100세 건강 꿀팁’> 전라일보l승인2021.03.29l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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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권 교수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 <사진1>요추 3-4번 수핵 탈출증(시상면)

허리통증을 경험해 본 사람은 성인의 80%에 달할 정도로 많다. 그 중에서 80%는 허리 근육의 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학적 치료없이 근육을 강화시키면 회복이 된다. 그리고 20%는 의학적 처치가 불가피하다. 그런데 의학적 처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수술이나 시술을 기피하는 현상이 많아서 비수술적 치료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기준은 척수신경이 50% 이상 좁아져 있고, 통증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심한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재활운동이나 주사치

▲ <사진2> 요추 3-4번 수핵 탈출증(수평면)

료, 도수치료 등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디스크병변으로 K씨(남/61세)가 재활운동을 위해 내원하였다. 왼손이 허리를 부여잡고 있었으며, 상체는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었다. 상담을 해보니 2년 전부터 허리통증과 함께 둔부와 허벅지 가쪽으로 저림증상이 있었고, 병원에서 MRI검사를 한 결과 요추3-4번 협착증으

▲ <사진3> 요추 4-5번 수핵 탈출증(시상면)

로 수술을 권유받았다. 그러나 수술이 두려운 나머지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호전이 없어서 다시 인근 병원으로 가서 도수치료와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2년에 걸쳐 맞았고, 지금은 약을 먹어도 전혀 호전반응이 없다고 한다. MRI상 척수신경의 손상이 있고 척추협착<사진1,2>이 심해 보인다. 증상도 매우 심하지만 단지 수술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재활운동을 고집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재활운동은 수술을 대체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J씨(여/18)는 체육활동 중 갑작스런 허리 통증을 호소하였다. 1년 전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병원에

▲ <사진4> 요추 4-5번 수핵 탈출증(수평면)

서 충격파치료와 도수치료 5회, 주사치료 3회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전혀 효과가 없었다. 최근 허리가 따갑고, 양쪽 둔부가 약간 저림증상이 있어서 MRI 검사를 한 결과 요추4-5번 수핵탈출증으로 진단을 받았다<사진3>. 수평면에서 보면 디스크가 중앙 후방(central bulging)으로 밀려났기 때문에 저림증상은 크게 호소하지는 않았던 것이다<사진4>. 따라서 이 경우에는 수술의 기준에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비수

▲ <사진5> 골반전방경사

술적 치료가 권장되며, 허리 만곡을 위한 골반경사운동과 심호흡을 최소 1개월 이상 실시하여 증상을 완화시키고, 점차적으로 코어근육과 둔부근육을 강화시킬 것을 권장하였다.

C씨(남/83)는 2019년 10월경 내원하였다. 보행 시 우측 대퇴부 가쪽으로 시린 증상과 통증, 그리고 종아리부위 저린 증상을 호소하였다. 증상은 2개월 전부터 시

▲ <사진6> 골반후방경사

작되었다고 한다. 병원 진료결과 요추3-4번 분리증, 요추4-5번 수핵탈출증이었다. MRI상 수술이 필요하지만 고령의 경우에는 젊은 사람에 비해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비수술적으로 재활운동을 받았다. 약 6회 정도의 재활운동을 통해 증상은 호전되었으며, 3개월 이후부터는 주 2일씩 근육운동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증상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호전되었다. 

허리 재활의 경우 저림 증상이 있거나 불편할 때는 무릎을 굽힌 자세에서 심호흡을 천천히 반복할 것을 권장한다. 증상이 조금씩 없어지면 천천히 허리만 위로 들어올렸다가 다시 허리로 지면을 누르는 골반경사운동이 좋다<사진5,6>. 증상이 있을 때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브릿지 동작은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하지 않아야 한다. 증상이 더 호전된다면 천천히 무릎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점차적으로 각도를 크게 하여 움직이도록 한다. 이러한 재활운동은 저림증상이 있을 때 루틴으로 해야 하는 재활운동프로그램임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디스크병변이 있을 때 30km 이상의 장거리 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만약 업무적으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허리를 감싸는 복대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직업적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평소에 허리를 강화시키는 운동과 허리를 부드럽게 하는 스트레칭을 해서 디스크병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증상이 발생한 이후에 치료하기보다는 평소의 예방운동을 통해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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