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가 1.8% 오르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에 농축산물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올라 공업제품 물가도 1년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3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8(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올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1월(1.6%)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3월 1.1%를 기록한 뒤 이후 0%대 상승률에 머무르다 지난 1월에 서야 1%대로 올라섰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작황 부진과 기후 이상이 겹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가량 상승했고 이중 농산물은 20.7%, 축산물 11.9% 상승했다.
특히 유례없이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파 값은 290.7% 급등했고 사과도 46% 올랐다.
공업제품 지수도 1% 상승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2.5%, 2.3% 상승했고 자동차용 LPG도 6.5% 상승했다. 
서비스 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0.6% 올랐다. 하수도료와 공동주택관리비는 각각 8.4%, 3.6% 올랐다.
올해부터 무상교육이 고등학교까지 확대되면서 고등학교 납입금은 100%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수요 증가로 식료품·비주류음료가 전년 동월보다 8.9%의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0.1%), 통신(-1.1%), 교육(-3.2%) 등은 전년 동월대비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심리 개선으로 수요 측면 상승 요인,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 측 요인, 작년 4∼5월 물가가 낮았던 기저효과가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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