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산업단지는 ‘산업시설과 이와 관련된 교육·연구·업무·지원·정보처리·유통 시설 및 이들 시설의 기능향상을 위하여 주거·문화·환경·공원녹지·의료·관광·체육·복지 시설 등을 집단적으로 설치하기 위하여 포괄적 계획에 따라 지정·개발되는 일단의 토지’로 정의(산업입지법)한다.

오늘날에는 산업클러스터(industrial cluster) 또는 신산업지구(new industrial district) 등으로 불리면서 단순한 산업단지(이하 ‘산단’)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신기술과 혁신을 이루는 장소로 주목받고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노후된 국가산단을 한국판 뉴딜·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혁신거점으로 키우고자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산단 대개조’는 전통 제조업의 침체, 4차 산업혁명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노후산단을 지역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집중 지원하는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이다.

이 공모사업에 전북도가 선정되어 (3월 24일 경쟁력강화위원회)조성된 지 37년 된 군산 국가산단, 34년 된 익산 제2일반산단, 24년 지난 완주 과학산단, 그리고 새만금 국가산단이 포함돼 ‘미래형 상용모빌리티라는 신산업클러스터’로 탈바꿈하는 확실한 기회를 잡게 되었다. 

선정된 산단 4곳은 도내 전체 산단 입주기업의 35%, 생산액 28%, 고용인원 29%를 차지하는 핵심 산단으로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관련 산업이 주력업종을 이루고 있어 이번에 미래형(수소·전기) 상용차 산업으로 전면 혁신을 추진해 군산 국가산단은 상용모빌리티 생산기지로서 거점 산단이 되고, 익산 제2일반산단은 뿌리·부품 소재 공급기지, 완주 과학산단은 수소·전기 동력제품 공급기지, 새만금 국가산단은 미래 상용 모빌리티 실증기지로 특화·연계 된다.

이를 위해 기술혁신과 산업고도화, 일터혁신과 인력양성, 환경·에너지 관리 및 공간 혁신을 3대 추진전략으로 정하고 산업전환율 30%, 160건의 기술혁신 등 39개 사업을 2024년까지 추진하게 된다.

대개조를 통한 신산업클러스터 구축은 궁극적으로 기업 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어 생산 향상을 통한 매출증대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선순환 경제 활동을 조장하는 일인 만큼 모든 역량을 기업의 눈높이에 맞춰 나가야 한다. 지역 기업 중심의 사업 전환과 기술혁신은 기본이고 친환경, 지능화, 경량화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미래상용 모빌리티의 선점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신산업분야 기업 투자유치 전략의 병행추진이 절실하다.

다행히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시행령이 최근 개정되어 군산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1년 더 연장 지원 받을 수 있어 군산형 상생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전략적인 투자기업 유치에 도 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100과 ESG 관련 기업의 투자유치에 집중적인 관심도 요구된다.

기술원이 상용차 혁신성장 프로젝트의 기술개발과제 추진 과정에서 미래 신산업인 자율주행과 전장 분야의 수도권 기업을 지역 기업과 공동 수행케 하는 조건으로 전북에 투자를 유치하는 전략을 추진해 기술전문기업인 ‘이씨스’와 ‘카네비컴’이 그리고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사업에 참여한 D기업이 투자를 결정한 사례가 시사점이다.

전북도와 관련 시·군, 연구기관과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혁신계획추진단’의 도전적이고도 창의적인 역할이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