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같은 사고에 맞닥뜨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가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해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하면 이내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같은 재난을 몸소 체험하고 대피 요령을 배울 수 있는 해양안전체험관이 13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부안에 위치한 전북학생해양수련원 내 자리한 해양안전체험관에선 이론 교육이 아닌 체험 중심의 안전 교육이 가능한 수업을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비상용 망치를 이용해 버스 탈출 요령을 배우고, 소화기도 직접 뿌려보며 선박탈출, 이안류탈출, 해상인명구조 등 재난을 피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된다.

개관 후 첫 교육생으로 참여한 부안 서림고의 한 학생은 “재난 상황에 마주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는데, 교육을 통해 공포감을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서림고의 인솔교사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교육에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즐거워한다”며 “이 같은 안전교육·훈련을 반복해 안전의식이 배면 그 어떤 재난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안전체험관은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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