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남원시 전국옻칠목공예대전에서 박만기 작가의 ‘3단 혼수함’이 영예의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작품 심사는 지난 7일 옻칠, 갈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6명의 전문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 이어 12일까지 대국민 공개 절차를 통해 이의신청 및 현장 심사를 진행했고, 14일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작으로 선정된 박만기 작가의 ‘3단 혼수함’은 전통공예의 제작과정과 기법을 충실히 재현한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주칠에서 가장 어려운 색감의 발색이 동일하게 잘 표현되었고, 마감처리도 완벽에 가까웠다는 극찬을 받았다. 또한 장식의 비례나 조금(彫金)의 정교함도 궁중의 품위를 엿볼 수 있게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옻칠목공예부문 금상에 선정된 조현영 작가의 ‘서안’은 수령이 오래된 느티나무 용목을 사용한 작품이다. 수차례에 걸친 옻칠로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검소하고 단아한 서안의 특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갈이부문 금상에 선정된 이주섭 작가의 ‘달항아리 반상기’는 여러 개의 목기가 층층이 쌓여 하나의 항아리 형태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형태를 분리해 하나하나 그릇으로 사용하도록 제작함으로써 실용성과 심미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장원 심사위원장(동아대 명예교수)은 “목공예를 핵심으로 한 유일한 공모전으로써 출품작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뛰어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인정신에 대한 일념으로 한국의 옻칠 목공예 발전을 위해 출품해준 작가들이야말로 진정한 공예인”이라고 말했다.

수상작품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남원, 서울, 전주 등에서 순회 전시되며, 수상작은 남원시 홈페이지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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