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성숙기, 수량성, 가뭄 저항성 등 생육 특성과 밀가루 반죽 시 탄성에 영향을 주는 고분자 글루테닌 적성을 평가해 우수 토종 밀 20자원을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이번 평가를 위해 자체 보존 중인 토종 밀 349자원 중 출수기(이삭이 패는 시기), 경장(지면에서 최하단 원가지가 발생한 지점까지 길이) 등 주요 농업 형질을 기준으로 106자원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이삭이 일찍 익고 줄기 길이가 짧으며 제빵적성이 비교적 우수한 자원을 대상으로, 생산력 검정 예비시험을 거쳐 수량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20자원을 발굴했다.
이번에 선발된 토종 밀의 출수기는 4월 26일, 성숙기는 5월 30일 이전(전주지역 기준)으로, 줄기 길이는 80㎝ 이하였으며, 밀 저장 단백질의 일종인 글루텐을 구성하는 고분자 글루테닌 관련 유전자 Glu-1 점수는 5 이상인 조건을 모두 만족했다. 
Glu-1은 10점 만점 기준으로 높을수록 조성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주희 센터장은 “토종 밀의 제빵적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다양한 가공기술이 개발되면 활용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원주권 확보, 생물다양성 보존 등을 위해 우리 토종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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