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의장 양희재) 제243회 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양해석)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남원시의 국가예산 확보상황을 보고받았다.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적극적인 국가예산확보 대응을 주문하는 한편, 예산 확보과정과 사업시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강성원 의원은 국가 예산 확보가 남원시에 불가결함을 이해한다면서도 우선 남원시 상황을 분석하여 거시적인 시각에서 체계적인 국비 확보와 사업 진행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수만 평에 달하는 주생면 비행장 부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이 시내에 인접한 광대한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인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명숙 의원은 국가예산 확보 대상인 화장품 산업 공동훈련센터를 비롯해 화장품산업 관련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는데, 기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한 시민들의 의구심을 전했다.

박문화 의원과 양해석 위원장은 건강생활지원센터의 건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조성 예정지가 현재 향기원 부근이라면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문화 의원은 또 국비 68억원을 포함해 총 224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가야고분 종합정비사업이 지역주민들과의 설명회와 홍보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시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중열 의원은 남원의 유산과 이야기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남원다움관의 본래 취지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수집 대상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구성되고 제주도 4.3 특별법이 시행되는 상황에서 우리 지역에도 양민학살 등이 일어났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를 증언할 세대들이 사라지기 전에 기초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형규 의원은 국비 231억원이 소요되는 남원읍성 복원정비가 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만인공원, 길문화관 등 주변에서 진행될 예정인 다른 사업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이미선 의원은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어르신건강관리서비스가 타 지역에서도 시행되고 있으므로 충분한 벤치마킹을 주문했다. 또한 어린이과학체험관을 기왕 경외상가에 조성하게 된다면 인근 광한루원 등과 결합해 수학여행상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양해석 위원장은 김병종미술관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데에는 시설의 아름다움이 한몫했다면서, 세대어울림 복합형 공공도서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건축 설계에도 관심을 기울여 남원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옛다솜이야기원 조성사업의 경우, 어떤 내용으로 사업이 진행될지 시민들이 궁금해 한다며 계속사업의 경우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해석 위원장은 “남원시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하면 더 적극적으로 국가사업공모에 대응해야 한다”며 “거시적인 안목으로 체계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면서 시민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영역에 예산이 집행되고 사업이 추진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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