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이 15일 군청 상황실에서 진안군의회 의원 및 실과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진장축협의 정관개정 철회를 촉구하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춘성 군수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송제근 조합장은 무진장 축협 합병 당시 정관변경의 취지를 무시하고,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정관개정을 즉시 철회하라는 조합원과 축산농가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며 "진안무주축협이 합병당시 무너져가는 장수축협을 살려내어 정상화시켜 놓았음에도, 송제근 조합장은 당시 장수축협 부실경영의 최고책임자임에도 과거를 망각한 채 작금의 배은망덕한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 근거 없는 부적절한 정관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무진장축협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철회하지 않을 경우 축산인과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진안무주축협은 지난 2010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장수축협을 흡수해 건실한 조합으로 성장시켜놓았다”며 “합병 당시 계약을 파기하고 조합 분열을 조장하는 정관개정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진장축협은 2001년 진안축협과 무주축협이 합병하고 2008년 장수축협을 흡수합병하면서 대의원수를 따로 정해 농림부(현 농식품부)로부터 정관의 특별인가를 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며“합병 당시 계약서의 유효성을 현재까지 인정한다는 농식품부의 유권해석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 군수는 또 “지난해 11월 27일 대의원회의에 대의원 수를 조정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가 부결되었는데도 재차 코로나 19를 핑계로 서면결의라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와 진안군민들을 무시한 채 정당한 절차와 방법을 거치지 않는 서면결의는 인정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합장은 지역간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당장 멈추고 진안, 무주, 장수 3개군의 축산업 발전을 위해 맡은바 직무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무진장축협의 정당하지 못한 정관개정으로 인해 진안군민이 받게 될 상실감과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향후 축산농가, 조합원 등의 의견을 들어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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