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4차 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내려진 가운데 특히 전북도내 감염자수가 여전히 심각한 우려수준을 맴돌고 있어 과감한 방역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0시 기준 전북에선 다시 16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16일 16명, 17일 21명, 18일 4명 등 주말과 휴일이 포함돼 검사건수가 평일보다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확진자수는 줄지 않았다. 지난 1월 197명, 2월 159명, 3월 272명에 이어 4월 누진확진자만 371명에 달하면서 올 들어서만 1000명을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전국의 유행세는 4차 초입일지 몰라도 전북에서 만큼은 이미 4차유행이 시작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2주 넘게 매일 10~20명 수준을 맴돌자 도내 지자체들 역시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나름의 방역체계를 총가동하고 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전국적으로도 감염재생산 지수가 1.1을 유지하면서 당분간 확산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측이다.

감염양상 역시 가족이나 지인들의 소규모 모임은 물론 음식점이나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등의 다중이용시설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간 10%수준을 맴돌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증가세가 지난 2주간은 54%에 달할 정도다. 집단감염시설에 대한 선제 검사와 인원제한 방역관리 강화 등의 선제 조치영향이라곤 하지만 양성률이 3%로 올라섰다는 것 역시 또다른 우려할만한 수치임이 분명하다.

그동안 선진국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던 K방역이었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가 가져다준 국민적 피로감이 한계에 달하면서 지금 우리는 분명한 위기를 맞고 있다. 전국 휴양지나 놀이시설 등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억눌렸던 심각한 방역위기의 피로감이 분출하는 것으로  방역의식이 느슨해져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백신접종은 더디기만 하고 안정성 논란에 접종 거부움직임까지 일면서 지금 위기를 조기 안정시킬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일정부분 한계까지 노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가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방역강화, 진단검사확대, 백신접종 신속이행 등의 적극적인 시행에 나서기로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도민들의 참여방역이다. 지금 차단하지 못하면 또다시 민생경제가 무너지게 된다. 공동체 붕괴를 막기 위한 나부터의 방역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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