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 2명이 군산 야산에서 운영된 무허가 불법도박장을 방문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김제에 사는 40대 A씨가 지난 1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위치추적 과정에서 도박장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확진자 A씨는 군산 수송동 인근에서 승합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 산속 텐트같은 곳에서 운영되는 도박장을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지인을 따라 몇차례만 방문했으며 모이는 규모는 20명 정도로 구성원은 조금씩 달랐다고 진술했다.

A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군산에 사는 B씨도 검한 결과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21일 전북도는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도내 무허가 도박장에서 확진자가 발생, 4월 중 도내 무허가 도박장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문제는 무허가 불법도박장에 있던 이들이 코로나19 검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도박장에 있던 이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역학조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타 지역 사람들이 많아 전국으로 확산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밤사이 6명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 수는 185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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