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 한옥건축기술인력양성사업·문화재돌봄사업단이 한옥교육뿐 아니라 문화재수리기능자 배출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사업단은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2021년 문화재수리기능자’ 국가전문자격증 시험에서 대목수 9명을 비롯해 실측설계사보 2명, 목공 1명, 와공 3명, 조경 4명 등 총 1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번 자격증 시험에는 전국에서 167명이 응시해 47명이 합격했다. 이 중 전북대는 19명을 대거 배출, 전국 최고의 합격률(40%)을 자랑하며 한옥교육기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문화재수리기능자’는 문화재 수리현장을 효율·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문화재 원형보존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최근 지정문화재의 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문화재 보수 주기는 짧아지는 한편 보수예산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이 분야의 대한 인력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간 전북대 한옥팀은 문화재수리기술자 2명을 비롯해 30여명 이상이 자격증을 취득해왔다.

이러한 성과는 남해경 단장을 비롯한 교수진의 알차고 짜임새 있는 이론·실습을 겸비한 교육인프라가 기반이 됐다.

한옥실습 시설이 최적화된 고창캠퍼스는 24시간 시설을 개방해 주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동아리 활동도 장려하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한옥인력양성사업단 교육생은 과정 수료 후 문화재돌봄사업단에 취업하고 있어 교육과 취업의 선순환 효과까지 창출하고 있다.

최고령 합격자인 박용범(68)씨는 “이 나이에 연장 잡기도 힘들어 하는데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여 감개가 무량하다”며 “앞으로 고창캠퍼스에서 후배 교육생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해경 단장은 “교육생과 돌봄사업단 구성원들이 저마다 전문화를 이루겠다는 뚜렷한 목표와 의지, 그리고 캠퍼스의 좋은 교육 환경 등이 맞물려 좋은 결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전북대가 국내 최고의 한옥건축 인력 양성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수 교육생 양성과 자격증 보유자를 더 많이 배출해 한옥인력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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