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개막한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의 ‘제 3회 대한민국 판놀음’이 이번 주에도 계속된다.

별별창극에서는 정읍시립국악단 ‘갑오년 만석씨’, 목성‘ 판소리인형극 수궁가’, 아정컴퍼니 ‘소리에 맺힌 사랑’, 토크옛설에서는 명무들의 이야기 ‘광대무변’을 만날 수 있다.

▲창작극 ‘갑오년 만석씨’(9일 저녁 7시)
동학의 발상지이자 근대 민족운동의 성지로 정읍을 널리 알리는 창작극이다.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에 휘말린 백정 만석. 그렇게 혁명군으로 다시 태어난 만석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을 품은 대서사시로 펼쳐진다.

동학이 21세기에 주는 깊은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상상력과 가슴절이는 스토리,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입체적인 소리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혁명을 꽃 피운 ‘레미제라블’과 같이 동학혁명의 혁신적 문화예술작품 콘텐츠이다.

창작극 ‘갑오년 만석씨’(작가 사성구, 연출 주호종)는 정읍시와 정읍시립국악단이 공동 기획·제작했다.
▲ ‘광대무변(廣大無邊)’(10일 저녁 7시)
과거를 통해 미래를 이야기하다. 그 때 그 시절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대한민국 최고를 대표하는 명무가 되기까지 한 평생 오롯이 한 길만 걸어온 명무의 인생여정을 만난다.

명무 배정혜 ‘풍류장고’, 김온경 ‘산조춤’, 국수호 ‘남무(男舞)’가 출연하여 춤사위를 선보이며, 사회자 윤중강(국악평론가)이 이야기를 이끌어 진행한다.

음악에는 유인상 일행, 이문희(가야금)가 참여한다.? 토크옛설은 전주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목성의 ‘판소리인형극 수궁가’(11일 저녁 7시)  우리에게 익숙한 ‘수궁가’가 판소리 인형극으로 찾아온다.
판소리와 인형극이라는 두 장르가 만나 수궁가를 새롭게 해석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모습을 그려낸다.

전통 판소리가 가진 1인극의 특징을 소리꾼의 재치 있는 재담에 더해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마리오네트, 키네틱 인형)와 한국 전통오브제(지전, 부포) 등을 통해 말로 그림을 그리듯 표현되는 판소리 무대를 꾸민다.

오브제, 거문고 음악을 활용한 연출로 전통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1인극의 특징을 재미있고 신선한 감각으로 표현한다. 

2019 평창문화올림픽 거대 마리오네트 ‘단종’ 퍼레이드와 2019 프라하 세계무대미술대전 아시아 최초 작가관에 초대된 문수호 씨가 연출을 맡았고, 2017 창작국악극페스티벌에 선정된 수궁가 ‘이면세계’, 2018 한국-체코 문화협력 증진사업 수궁가 ‘이면세계’의 소리꾼에 노은실, 거문고에 강은아가 연주를 맡아 공연을 펼친다. 

▲아정컴퍼니 ‘소리에 맺힌 사랑’(12일 오후 3시)
전라도가 낳은 불세출의 명창 ‘임방울’의 실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음악극이다.

춘향골 남원에 도착한 사당패는 독특한 의상 차림의 정체불명한 사람(전기수)을 만나게 되는데 뜻밖에 임방울과 산호주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소리가 맺어진 사랑, 소리에 맺힌 사랑, 소리로 끝난 사랑 이야기이다.

연출에 서은성, 작가 신영선, 서의철 가단이 함께한다.

아정컴퍼니(서의철 가단)는 정통(正統)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통(傳統)을 만들어 전승하는 단체로 ‘온고지신’, 법고창신‘을 새기며, 현재 전승되는 전통음악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가 진행되며, 사전예약을 통한 선착순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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