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두방리에는 꽃꼬리새가 산다>(천년의시작)를 펴냈다.

모악산 자락 두방마을에서 생활하는 시인의 이번 시집은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삶을 영위할 때 얼마나 행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을 감동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그의 시는 여름 나무 아래의 바람처럼 시원하고 풀이에 맺힌 이슬처럼 영롱하며 깊은 가을 하늘처럼 청아하다. 그는 가연에서 인생의 길을 찾는다. 숲의 길을 걸으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또 그의 시편들은 현대의 신서정시와 전통서정시의 중간 형태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인은 전북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전주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시조), 1992년 문학사상 신인발굴대상 당선(시)으로 등단했다. 시집 <사랑살이>, <사랑엔 피해자뿐 가해자는 없다>, <겨울 십자가>, <조선상사화>가 있다. 풍남문학상 수상.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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