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형 일자리’ 생산 1호 차인 다니고 VAN이 24일 출고됐다.
‘다니고 VAN’의 출시는 중소·중견기업이라는 한계와 난관을 지자체와 참여기업 간 협업을 통해 이겨낸 성과물로, 전북 전기차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수평적 생태계 실천 등이 담겨있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 취지에 부합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니고 VAN 출시 의미는?
‘다니고 VAN’의 출시는 전국 최초로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탄생한 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안정적인 성공 가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특히 다양한 전기차를 생산하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전북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니고 VAN’ 생산 협업사업을 통해 ㈜대창모터스는 다마스·라보 대체시장 선점을 위한 생산물량 확대가 가능해지고, ㈜명신은 다양한 차종의 위탁생산을 통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참여기업 간 공동생산 협력 △공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개발·활용 협력 △부품 고도화 등 공동 R&D협력 △인프라 공동사용 및 공동인력 양성 협력 △공동마케팅 및 공동물류 운영 협력 등 참여기업 간 연계성 강화를 위한 5대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다니고 VAN은 어떤차?
다니고 VAN은 그간 소상공인의 발이라고 불리던 다마스·라보가 올해부터 단종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소형화물차다. 
이미 출고 전부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인기몰이 중으로 소형화물차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간 소형화물차의 안전장치 미비로 인한 사고가 빈번했던 만큼, 이를 대비하고자 미끄럼방지 등과 같은 안전장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 큰 특징이다. 최고 시속 110㎞/h, 1회 충전으로 최대 206㎞ 주행이 가능하다. 

▲남은 과제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 구조가 미래형 전기차로 재편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나, 시장 개척과 안정적인 생산물량 확보 등은 과제로 꼽힌다. 
또한 연구인력, 연구 지원체계, 사업의 다양성 등 R&D 구축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제도적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 
한편,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GM군산공장 등 대기업이 떠난 자리에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2024년까지 5171억원을 투자해 2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1700여개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10월 한국·민주노총이 노사민정의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2월 정부 상생형 지역 일자리에 최종 선정됐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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