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이 전주시와의 접근성이 좋고 농지가 저렴해 귀농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귀농‧귀촌 인구는 49만4,569명으로 전년 대비 7.4%증가한 가운데 30대 이하 귀농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층 귀농·귀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이하 귀농 가구수는 2019년 1,209가구에서 2020년 1,362가구로 늘었고, 비중도 10.6%에서 10.9%로 증가했다. 또 50·60대 가구는 전체의 67.5%로 귀농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는 ‘20년 국내인구 총 이동량 증가, 저밀도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임실군이 의성, 상주, 고흥, 화순군과 함께 전국 귀농 상위 5개 시군에 꼽혔다.
이들 지역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동일지역 내 또는 연고지 등 익숙한 곳, 영농 기반 마련이 쉬운 곳으로 귀농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임실군으로 귀농한 인구는 161명으로, 이 중 전북지역으로부터 귀농한 인구는 59.0%를 차지했다. 먼저 귀농 상위 시군은 해당 지역의 중심도시와의 거리가 1시간 내외로 접근성이 좋았는데, 임실군은 전주시와의 거리가 30분 정도로 접근성이 양호했다.
또한 농지가격도 해당 도 내 평균보다 저렴해 귀농인의 영농 기반 마련이 비교적 용이한 지역이었는데, 임실군의 농지는 평균 3.3㎡당 2만6,000원으로 저렴했다.
아울러 귀농 상위 시군은 각 시군별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사업을 개발해 귀농인을 위한 정책 지원도 활발했다.
한편, 귀촌은 일자리·주택 확보를 위한 흐름이 확대되고 있으며, 젊은층일수록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귀촌하는 경향이 뚜렷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주택, 가족의 비중이 상승했다.
하지만 완주군의 경우는 정책 지원이 귀촌인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은 청년 인구증가 정책 및 봉동읍 청년 지원 인프라(주거 등) 여건이 우수하고, 다수의 청년행복주택과 청년 쉐어하우스, 청년거점공간 등으로 청년 귀촌인을 크게 유인하고 있다.
이는 농촌다움이라는 공간적 매력과 함께 정부·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정책이 농촌으로의 인구 유입에 큰 몫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농식품부는 "귀농귀촌 통계조사 결과의 흐름과 특성에 맞춰, 신중한 귀농을 위한 사전 준비 지원, 귀촌인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착지 특성을 반영한 지역별 자율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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