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교수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 <사진1> ㅇ자 무릎.

건강이나 미용상 신체의 정렬상태는 매우 중요하다. 장애를 제외하고 가장 눈에 많이 띄는 부정렬은 목이 옆으로 틀어져 있는 사경 환자, 척추가 전방으로 구부정하거나 옆으로 심하게 틀어져 있는 척추측만증의 자세, 그리고 무릎이 O자 또는 X자 형태로 틀어져 있는 내반슬<사진1>이나 외반슬이 있는 경우이다. O자 무릎이라고 할 때는 양측 무릎사이의 거리가 2.5cm 이상 벌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사진2>. 주로 성장기의 청소년들과 근력이 약한 경우에 나타난다.

신체적 특징은 흉추의 후만곡이 매우 큰 편이며 골반이 후방경사되어 있다<사진3>. 그리고 넙다리

▲ <사진2> 측만증 동반 ㅇ다리.

뼈는 외회전되어 있으며, 둔부 근육의 긴장도가 높다. 또한 정강뼈의 내회전이 크고 뒤가쪽 방향으로 이동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발은 내번되어 있으며 복근과 장요근 및 대퇴사두근이 약화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모씨(56세, 여성)는 평소 O자 무릎을 가지고 있었으며, 최근 무릎 통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관절염 초기와 O자 무릎, 요추부의 T점수가 ?2.3 정도로 골감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관절염

수술을 하기에는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에 6월경에 무릎관절의 염증을 내시경으로 청소하는 시술과 O자 무릎 교정술을 받았다<사진4>. 그리고 수술 2주 경과 후 재활운동을 위해 내원하였다.

▲ <사진3> ㅇ다리 측면.

처음에는 수술부위 주변에 약간의 부종이 있었고, 발목관절에는 부종이 많은 편이었지만, 무릎관절의 각도는 O도에서 130도 이상으로 정상범위였고, 대퇴사두근은 위축된 상태였다. 따라서 재활운동프로그램은 비체중지지 근육운동부터 시작하여 체중이동, 보행 등으로 점증적인 재활운동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런 환자의 재활운동시 중요한 포인트는 가급적 빠른 시기에 체중부하를 하는 것이다. 특히 발을 지면에 지지하거나 이동시킬 때 8자 보행이 되지 않도록 정렬상태를 교정하는 것이다. 재활운동은 거의 매일 실시했으며, 재활운동 10회를 마치면서 정상 보행이 가능했고 통증은 전혀 없이 성공적으로 복귀한 사례였다.

O자 무릎인 경우 비수술적 교정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

▲ <사진3> ㅇ다리 교정수술.

첫째, 내전근과 대퇴사두근, 장요근, 복직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야 한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무릎 사이에 수건이나 작은 쿠션을 낀 후 힘껏 짜면서 하는 미니스쿼트 동작과 크런치와 같은 복근운동을 습관처럼 하는 것이 좋다.

둘째, 둔근과 대퇴 가쪽부위를 폼롤러나 마사지볼을 이용하여 이완시킬 것을 권장한다.

셋째, 장딴지근 강화를 위해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에 힘을 주고 까치발 운동을 권장한다. 역시 양발을 붙인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이 좋다. 

넷째, 보행시 발꿈치를 지면에 대고 무릎을 편 상태에서 내딛은 발에 체중을 옮긴 후 발을 뗄 때는 엄지와 둘째 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내야 한다. 보행 분석은 촬영 후 동영상을 보면서 확인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째, 대흉근 강화를 위한 벤치프레스 운동과 심호흡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비수술적인 교정운동을 통해 O자 무릎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보행습관을 바꾸기란 참으로 어렵다. 따라서 O자 무릎이 되기 이전에 보행습관을 변경하고 약화된 근육을 강화시키는 예방운동을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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