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업들의 7월 체감경기가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커진 데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내수가 다시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기업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 체감경기 전망치는 더욱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반짝’ 경기회복 후 하반기 하락하는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30일 발표한 ‘2021년 7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90→86)는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향후 경기 전망은 더욱 부정적이다. 8월 업황전망 BSI(88→80)는 전월대비 8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75→74)도 전월대비 1p 하락, 8월 업황전망 BSI(75→74)는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을 경우엔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기업 체감경기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는 ‘6월 전북지역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고 생산과 출하는 늘었고 소비는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7월 들어 본격화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반영되지 않았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에 따르면 6월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지난 5월에 비해서는 1.6% 증가했다.
출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4%, 지난 5월보다는 1.1% 증가했으며 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지난 5월보다 9.3% 줄었다.
광공업 생산이 증가한 것은 음료(-22.3%), 금속가공(-16.5%), 섬유제품(-21.5%) 등이 줄었지만 1차 금속(+92.3%)과 기계장비(+63.5%), 화학제품(+27.2%) 등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달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의복, 오락·취미·경기용품, 음식료품 판매는 증가했으나 화장품과 가전제품, 신발·가방 등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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