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배우자나 자녀도 없이 홀로 사는 65세 이상 고령 노인이 8만7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창, 순창, 진안지역은 5가구 중 1가구가 고령노인 홀로 거주하고 있고 고령화 추세는 앞으로 심화될 수밖에 없어 사회안전망 구축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령자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은 병원 등 의료 인프라와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2일 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일반가구 75만6000 가구 가운데 고령자 1인 가구는 8만7000명으로 11.5%를 차지했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15만 가구(19.8%),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26만5000가구(35.1%)로 집계됐다.
전체 일반가구에서 고령자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이다. 일곱 집 건너 한 집꼴(13.8%)로 1인 가구 비율이 높았고 경북이 11.7%, 전북이 11.5%, 강원이 10.6%로 뒤를 이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북의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36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6%를 차지했으며 2045년에 4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임실군이 34.0%로 가장 높았으며 진안군(33.5%), 고창군(33.1%), 순창군(32.8%), 무주군(32.5%), 장수군(〃), 부안군(31.9%), 김제시(30.6%) 등이 30%를 웃돌았다. 반면 전주시(14.2%)는 가장 낮았으며 군산시(17.8%), 익산시(18.6%) 등이 비교적 낮았다.  고령자 1인 가구는 2000년 4만1851가구(7.0%)에서 2019년 8만2834가구, 지난해 8만7000가구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65세 이상 가구원은 784만6000명, 이 가운데 1인 가구인 사람은 166만1000명으로 21.2%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 중 자녀 없이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는 288만4000명으로 36.8%다.
배우자 없이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은 141만8000명이다. 6명 중 1명꼴(18.1%)이다.
고령자 부부가 자녀와 함께 가구를 이루고 사는 경우는 157만6000명으로 20.1% 비중을 차지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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