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를 통해 15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하기 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항일 독립운동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타국에서 서거 한지 78년 만이자 봉오동 전투 이후 101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성남 서울공항에 나가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되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영접하고 “매우 의미있는 귀환”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F-15K와 F-35A 등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종을 모두 투입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태운 특별수송기를 엄호하며 최고의 예우로 맞았다.

문 대통령은 “국민 중에는 홍범도 장군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분들도 간혹 있으니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그분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을 당부했다.

이어 홍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며 아쉬워했을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를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카자흐 현지의 묘역공원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홍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7일까지 온·오프라인 분향소 등을 운영하며 국민 추모기간을 갖고,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홍 장군의 유해를 안장할 예정이다.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시 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3.1절 봉환이 결정된 뒤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장군을 모시려 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연기돼 이번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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