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막바지 휴가철과 연휴를 맞은 피서객들이 도내 유원지, 계곡, 해변 등으로 몰렸다.
  14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연휴 동안 1000여 명이 물놀이 명소인 지리산을 찾았다.
  소나기와 폭우가 내리는 등 날씨가 오락가락했지만, 낮시간대 이어진 불볕더위로 더위를 식히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계곡을 찾은 사람들은 차디찬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나무 아래서 여유를 즐기며 더위를 식혔다.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이 많았던 완주 운주 계곡에서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삼겹살을 구워 먹는 등 오랜만에 맞은 연휴를 만끽하는 이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변산해수욕장에는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발디딜 틈 없이 사람이 많이 몰렸다.
  덕유산야영장과 고사포해수욕장 야영장, 완주 캠핑장에도 텐트를 치고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캠핑족들로 붐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리두기 피서가 유행하자 시원한 바닷가 인근 캠핑장에 피서객들이 몰린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고사포 해수욕장 캠핑장을 찾은 A씨는 “인파가 몰리는 계곡이나 피서지보다는 한가한 캠핑장을 택했다”면서 “거리두기도 자연스럽게 되고 연휴가 길어 여기서 연휴 내내 있다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도심근교에 위치한 동물원과 한옥마을은 예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연휴 마지막날인 16일 전주 동물원에는 더위와 코로나19 탓인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다.
  예전처럼 체련공원 인근서부터 길가에 주차된 차들은 볼 수 없었으며 매표소 앞에도 긴 줄은 없었다.
  이날 연인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한 시민은 “타지역에 가거나 멀리 가기에는 부담스럽고 집에 있자니 조금 아쉬워서 나왔다”면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잘 해서 놀다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주한옥마을도 예년만큼 관광객들로 인파가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 남기기에 여념이 없어 보이는 관광객들이 몇몇 있었다./하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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