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회 유인탁 사무처장이 진천선수촌장으로 내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무처장은 전북체육회는 물론, 전북체육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22일 도내 체육계 의견을 종합하면, 체육회 사무처장은 체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행정능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체육행정력 보유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선 폭넓은 행정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전북체육회 전반은 고사하고, 사무처 운영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여기에 도내체육에 대한 깊은 이해도도 요구된다. 

실제 도내에는 70여개에 달하는 종목단체가 있다.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점을 헤아리고, 시군체육회와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또 전북도를 비롯해 전북도의회와 대외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내 한 원로체육인은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전북체육을 이끄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며 "안팎으로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체육의 현황을 잘 알고, 행정 뿐 아니라 다양한 소통채널을 이용해 체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전북체육회를 이끌 적임자를 찾기 위해선 사무처장을 공모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김완주 도지사 시절,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을 공모 절차를 거쳐 임명한 바 있다. 

게다가 현재 민간회장 체제라고 해도, 사무처장을 자의적으로 임명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공모방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체육인은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선 역량 있는 인사가 사무처장으로 오는 게 당연하다”며 “보다 큰 틀에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