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의 17년 숙원사업인 고창 해리와 부안 변산을 잇는 '노을대교' 사업이 일괄예타를 통과하며 반영이 확정됐다.

국도 77호(경기 파주~부산)선의 마지막 단절구간 노을대교가 완공 땐 62.5㎞를 우회해야 했던 이동거리가 7.5㎞로 줄고 통행시간도 5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전북도는 24일 제5차 국도·국지도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노을대교 등 8개 사업, 1조205억원이 일괄예타를 통과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날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대상 중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인 사업의 예타통과 여부를 심사했다. 

심사대상은 전북도 12개 사업을 포함해 전국 117개 사업으로 기재부는 KDI와 함께 2020년 4월부터 이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이번에 일괄예타 통과된 전북도 사업을 살펴보면 반영 규모나 내용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이다.

규모면에서는 제3차 3건, 4차 2건이 통과됐으나 5차 계획에서는 8건이 통과됐다. 사업비는 3차 5902억원, 4차 2877억원이나 5차 계획에서는 1조205억원이 통과됐다.

특히 경제성 분석에 있어 객관적 통계지표가 매우 불리한 상황을 감안하면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통과된 사업의 내용을 보면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인 ▲고창 해리와 부안 변산을 잇는 노을대교 ▲순창군과 강천산 군립공원 경유하는 국지도 55호(순창 순창~구림)  4차로 확장이다.

또 동절기 강설로 인해 교통이 두절되고 도로구조 불량으로 교통사고 발생이 잦은 ▲완주 소양~동상 ▲완주 동상~진안 주천▲남원 주천 호경~고기 ▲정읍 부전~칠보 등 2차로 개량 사업도 반영됐다.

세계태권도원 진입로 개선을 위한 ▲무주 설천~무풍 2차로 개량과 전북권 최대 산업물류축(완주·익산 산단↔군산항·새만금 국제공항·새만금신항만)을 연결하는 ▲익산 오산 신지~영만 간 4차로 신설도 확정됐다.

무엇보다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비결은 경제성 및 교통수요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한 전북도의 과감한 결단과 지역국회의원, 시·군의 공조가 힘을 발휘한 결과로 파악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에서 첫 번째 가는 해안관광과 휴양지이나 우수한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기에는 항상 뭔가 부족함이 있었다"며 "노을대교 건설이 그 부족함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타가 통과된 만큼 해당 사업의 조기착수를 위해 국가예산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향후 500억원 미만 비예타 8개 사업에 대해서는 기재부와 협의해 9월중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한 뒤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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