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담면 원장마을 용담 정류소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은 31일 특별전 '용담, 새로이 기억하다'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전북의 주요 시설인 용담댐 건설 20주년을 기념해 진안군과 K-water 용담댐지사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댐 건설로 인해 잠긴 용담 마을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댐 건설 과정과 의미, 발굴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옛 용담 사람들의 흔적을 살펴본다. 

1부 ‘물속의 마을을 들여다보다’에서는 용담 사람들이 쓰던 생활용품과 물속에 잠긴 학교의 물건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다. 

2부 ‘변화의 파도가 밀려오다’는 용담댐의 건설과정과 의미를 조명한다. 

3부는 용담댐을 건설하면서 진행된 발굴조사 성과를 압축해서 선보이는 ‘옛 사람의 흔적을 찾다’이다. 

4부에서는 용담을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했던 여러 사람들의 노력들을 모았다.

‘용담을 기억하다’에서는 수몰 마을을 하나하나 돌아다니며 촬영한 사진과 수집한 물건들을 정리한 목록집, 고향마을을 그림과 서예로 남긴 작품들, 1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발굴 조사 보고서, 용담의 아름다운 풍경과 정겨운 모습을 찍은 사진집 등이 주요 전시품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전북 지역의 중요 시설인 용담댐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지역의 역사문화와 지역민들의 삶을 이해·공감하며, 이를 토대로 지역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01년 국내 5번째 규모로 완공된 진안 용담댐은 전북 지역과 더불어 충남 일부지역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다목적 댐이다. 

댐 건설로 형성된 용담호의 물은 전북도민의 생명수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주변의 마이산 등의 관광명소와 함께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지역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시설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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