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째 표류했던 노을대교 건설이 기재부 심의라는 큰 산을 넘은 가운데 해당 사업으로 인한 전북지역 발전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조속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원장 권혁남)은 30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노을대교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서해안 랜드마크 형성, 서해안 핵심거점 도약 등 다양한 정책효과를 기대하면서 유네스코 자연유산과 어우러지는 노을대교의 조속 추진과 선제적 인프라 건설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상엽 전북연구위원의 ‘노을대교, 20여년의 여정과 미래’에 따르면 노을대교의 완공으로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구간이 해소됨에 따라 지역 간 연대와 협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을대교를 본래의 관광형 대교로 건설할 경우, 부안과 고창을 연계하는 ‘원라인 관광벨트’구축, 서해안 랜드마크 형성, 서해안 관광권역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전북지역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 지역개발에 맞춰 노을대교라는 교통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기존 경제성 분석 결과의 3배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논리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는 새만금 지역과의 연계성 및 접근성 개선을 통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224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도로 여건이 양호한 시종점 육지부를 사업 구간에서 제척하고 고비용 공법을 저비용 공법으로 추진했고, 새만금개발이라는 미래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노을대교는 관광형 SOC사업으로 인구소멸위기에 놓인 고창군과 부안군의 일자리 창출, 통행시간 개선, 공공 및 민간서비스 향상, 정주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균형 발전 등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노을대교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확정에 맞춰 설계비 확보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을대교 사업은 전북도에서 지난 2001년 처음으로 단절된 국도 77호선을 연결해 서해안 권역의 연대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매번 경제성 논리에 막혀 고배를 마셔오다 지난 24일 기재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실상 사업추진이 확정됐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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