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의 ‘전국 총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의료 공백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는 오늘(2일) 예고된 총파업에 전북지역에서만 400여 명의 의료 인력이 참여하겠다고 1일 밝혔다.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진안의료원, 적십자사혈액원, 정읍아산병원 등 5곳이 총파업 인원에 포함됐으며, 총 800~900여 명 중 반에 해당하는 400여 명이 총파업에 참여한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업무 인력은 노동조합법에 따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별검사소와 감염병 전담병원 인력은 파업 대상임을 밝힌 만큼 방역 체계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노동조합법상 병원사업의 필수유지 업무 중 감염병 관련 업무는 포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구체적 사항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의 시설·장비·인력 인프라 구축과 공익적 적자 해소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 및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규칙적인 교대 근무제 시행 및 교육 전담 간호사 지원제도 전면확대 등이다.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 관계자는 “막바지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뚜렷한 결과가 없다”며 “우리도 총파업이라는 결정이 절대 쉽지 않았다.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결정이다”고 말했다./하미수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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