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정부의 협상이 기나긴 마라톤 끝에 타협이 이뤄져 ‘의료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2일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에 따르면 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가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새벽 2시까지 13차 실무협의를 진행한 끝에 공공의료 확충과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보건의료인력 확충, 처우 개선 방안 등에 합의했다.

지난 5월 31일부터 약 3개월 동안 노정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다가 파업 돌입 5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전북본부도 이에 따라 총파업에 대한 준비를 철회했다. 또 전북지역은 다른 지역처럼 개별 파업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의안에는 ▲간호사 1인당 실제 담당 환자수 제도화 ▲규칙적인 교대근무제 개편 ▲교육전담 간호제도 전면 확대 ▲의료기관 주5일제 정착 ▲2024년까지 4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필수운영경비 및 공익적 적자 지원 등이 담겼다.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 관계자는 “정부가 입장과 태도에 변화를 가지고 향후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이후에 노정교섭 협의안이 지켜지는지 보고 지켜지지 않는다면 투쟁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하미수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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