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공무원이 음악앨범을 발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시 호성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지방행정7급 최훈(39)가 주인공이다.
그는 ‘가툰(Gottun)’이라는 아시스트명으로 바닐라 셔벗처럼 달콤한 어쿠스틱 풍의 첫 앨범을 발매했다.
퇴근 후나 주말과 휴일, 틈틈이 시간을 내 재능을 발휘했다.
본인이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맡았다. 그의 첫 번째 앨범의 주제는 ‘My soul frequency’다. 노래는 객원 보컬을 통해 완성했다.
첫 곡 ‘Run’은 이달 중에 선보인다. 이 곡은 깊은 곳 응어리진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두 번째 곡은 다음 달에 발매가 확정됐고, 내년 초까지 다섯 번째 곡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그의 음악적 재능은 어릴 적부터 남달랐다. 중·고교 때 피아노를 치면서 스스로 작사와 작곡을 할 정도로 수준을 발휘했던 것.
이번 음악 발매에 대해 그는 “실력은 부족하지만, 무억인사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뛰어들었다”며 “부끄럽지만 많이 분들이 저의 음악을 통해 마음의 안식과 평화, 사랑을 찾고 느끼길 바랄 뿐”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에게는 아시스트명 ‘가툰’과 함께 ‘독도선생’이라는 애칭도 있다. 부산에서 태어난 이후 대구, 충청, 서울, 전주 등으로 이사를 다니며 살다보니 전국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사투리를 쓰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리 잡은 그의 특이한 말투는 ‘독도에서나 쓰일 듯한 어투’라는 뜻이 담겼다.
팬을 자처한 전주시 의회사무국 김소윤씨는 “업무에도 충실하면서 유쾌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만 알았는데, 앨범까지 낸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1집 발매 전에 들어온 타이틀곡이 매우 감미로워 벌써부터 그 다음곡과 2집 앨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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