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근 작가가 남원 고전소설 '홍도전'을 현대소설로 발간했다. 

‘홍도전’은 홍도라는 주인공과 정생이 의혼했으나, 전쟁으로 헤어지고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임진왜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남원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다.

조선과 중국을 동시에 등장시키는 것이 특징이며, 온갖 고난을 이겨낸 숭고한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 

고전소설은 거의 원문이거나 ‘고어체’로 되어 있어 현대인들이 접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읽기도 힘들고 해독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윤영근 작가는 옛날의 규방문학처럼 남녀노소 모두가 읽을 수 있도록 홍도전을 현대소설화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작가는 “어떤 고전소설을 풀다 보면 쓸거리가 많은 것 같으면서도 글로 헤쳐나가기 힘들고, 고전소설이라는 실체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압박이 있었다”면서 “그렇다고 고전을 그대로 옮기자니 허무맹랑하기도 해 고통스러움을 겪었으나 현대소설화 한다는 의미에서 허구성을 동원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상쇠’가 당선돼 문단에 데뷔한 작가는 한국예총 남원지회장과 전북소설가협회 창립회장을 역임했다.

작품집으로는 ‘남원 항일운동사(소설가 최원식 선생과 공저)’, 창작집 ‘상쇠’, 장편소설 ‘동편제’, ‘각설이의 노래’, ‘아름다운 삶’ 등 다수가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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