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4차 대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여서 걱정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백신 오접종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과 접종기관의 보다 철저한 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이다.

백신 오접종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어서 앞으로 이 같은 사례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

한동안 백신 정량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잇따르더니 최근엔 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지난달 말 이후에만 부산의 병원(8명), 울산의 종합병원(91명), 서울 고려대구로병원(147명), 경기도 평택성모병원(104명) 등이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일주일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했다. 6일 현재 13건·431명이 이처럼 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한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전국 확진자가 네자릿 수를 두달 넘게 기록하는 데다 최근 들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행히도 전북은 현재까지 오접종 사례는 나오지 않았지만, 항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방역당국이 경각심을 가지고 신속하게 대처했다면 없었을 사고였다는 점에서 안이한 대응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질병관리청은 오접종으로 인한 중증 이상 반응 사례는 아직 없다고 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서 유일한 대안은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 뒤따라야 한다. 이렇기 때문에 오접종이 백신 불신으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도 오접종을 막기 위해 기관별 보유 백신의 유효기간을 전수 점검하겠다고 나섰다.

백신 수송 상자에 경고문 부착은 물론 접종기관이 백신별 냉장 유효기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도 개선한다는 것이다. 조금 늦은 듯하지만, 당연한 조치라고 여겨진다.

백신과 관련한 나쁜 소식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상황도 심각한데 다시 ‘독감의 계절’도 도래했다. 코로나19와 동시에 독감이 유행하는 트윈데믹도 우려되는 만큼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시민들의 이동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석연휴가 4차 유행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속도감 있는 백신 접종과 함께 시민들은 자발적인 이동·사적모임, 그리고 개인방역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