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2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1920년부터 4년에 한번씩 열리고 있는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 행사다.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4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 교류와 체험 활동을 통해 도전과 개척, 지구의 평화와 생태 등을 논의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회를 통해 직간접 경제적 효과만 해도 국가적으로 9조8018억원, 전북도에 5조5318억원이 예상된다. 참가자들에게는 우리 고유 문화·전통 등 한류 문화에 깊은 인상과 이해를 심어줌으로써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을 통한 국격 제고 향상의 무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북은 대회 개최를 통해 새만금 개발을 앞당길 수 있고, 새만금을 세계속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회를 2년여 앞둔 지금 기반 시설들이 하나 둘씩 갖춰지고 있고 대형 국제행사를 맞이하는 도민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면서 전북도는 차질없는 대회를 준비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대회가 열리는 8월 1일부터 12일은 1년 중 가장 날씨가 더운 기간이다.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이 기간 부안 지역 최고 기온 평균은 32.8도로 8월 중 가장 높다. 때문에 잼버리 부지는 바다를 접한 넓은 평지로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야영 활동과 숙식에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대회 참가 인원이 4만여명이다 보니 감염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참가자들의 위생과 안전을 위한 방역시스템, 잼버리 종합병원 운영 등의 기본적인 준비는 이미 갖춰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하다고 말만 하는 것보다는 감염병을 대비한 완전무결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접 보여주는 것이 참가자들의 걱정을 단번에 불식시키는 방안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전담하는 질병관리청과 촘촘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WITH코로나 시대의 잼버리 대회를 슬기롭게 준비해야 한다.
대회 개최를 2년여 앞둔 지금 대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전북도가 더 큰 세상에 알려지고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북도는 폭염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대책과 철저한 관리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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