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13년 만에 최대 수주량을 달성하는 등 회복기를 맞은 조선산업의 세계 1위 자리매김을 위해 ‘K-조선 재도약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친환경·스마트화를 선도해 미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남거체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 선포식’에 참석해 “우리 조선산업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세계 1위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친환경·스마트 선박 분야의 경쟁력을 갖춰 2030년 친환경 선박 세계시장 점유율 75%, 스마트 선박 세계시장점유율 50% 목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4차 산업혁명에서 비롯된 친환경화·스마트화의 물결은 조선·해운산업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미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정부와 기업이 역량을 결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의 수주 실적이 고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정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2022년까지 8천명의 조선인력 양성 △중소업체 수주기회 확대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LNG 추진선 같은 저탄소 핵심기술 보급 △자율운항시스템 개발 및 스마트칩 구축 지원 등 조선산업 재도약 계획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장기간 침체되어온 국내 조선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2018년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과 2019년 '보완 대책' 등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4월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필수 전략 업종인 해운·조선산업의 회복과 도약을 주문했고, 이어 지난 6월 부산항 신항에서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전략'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조선해양의 날’ 기념 유공자 포상과 조선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산·학·연 ‘K-조선 재도약 협약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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