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모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서리꽃 피운 당신(한국문학세상)'을 펴냈다. 

서정적이며 마음에 와 닿는 자연과 가족 이야기로 독자에게 감동을 주었던 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아름답고 투명한 언어로 맑고 고운 서정의 세계를 한껏 펼친다. 

시인은 자연풍경과 전원생활에서 몸으로 체득한 꽃과 과일나무, 길양이들의 이야기를 본인만의 감성으로 표현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길은 따뜻하고 선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순하고 여린 마음의 부드러운 서정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우리 사회를 냉정하고 치열하게 바라보며, 시인만의 철학과 신념을 녹여내기도 한다.  

6개 목록으로 구분된 시집 '서리꽃 피운 당신'의 제3부 어느 60대 이야기는 시인의 자화상을 표현한 시편들로 가득하다. 

또 6부 '초록지문'에서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했고, '단종' 연작시에서는 인간의 욕심을 비판하기도 한다.

김철모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전원생활을 조금씩 느끼는 시간이고 텃밭관리와 친구들과 어울림, 그리고 강의, 문학활동, 원고청탁 등에 응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퇴직 후 매경한고 발청향(梅經寒苦 發淸香)의 마음 자세로 시에 집중해서 공부하겠다는 각오가 무색해졌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이번 시집을 준비하면서 아직도 문학세계는 사치스럽고 헐겁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익산시 부시장과 전북도청 정책기획관을 역임한 김철모 시인은 2007년 설중매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 회원, 전북시인협회 정읍지역위원장, 정읍문학회 회장, 한국문학세상 심사지도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이와함께 가칭 '정읍문학건립' 민간추진위원장 활동과 지역향토사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알리는 활동도 진행중이다. 

시집으로는 ‘그리고 고향 지사리’, ‘또 하나의 행복’, ‘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 ‘꽃샘추위에도 꽃은 피고’,‘귀향’,‘익숙한 것들과 이별’ 등이 있다.

제3회 대한민국 베스트작가상, 제7회 대한민국 디지털 문학대상, 제10회 한국문학세상 문예대상, 홍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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