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 신은경(교양대학) 교수가 ‘두보, 윤선도 그리고 바쇼 : 따로 또 함께’(보고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중국의 두보(712~770)와 한국의 윤선도(1587~1671), 일본의 마쓰오 바쇼(1644~1694)의 삶과 문학 세계를 둘씩 셋씩 또 따로따로 한 자리에 놓고 읽어 보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특히 이 책은 비교문학의 범주에 속하면서도, 기존의 비교연구가 대개 2항간 비교의 방향을 취해 온 것과는 달리 두보·윤선도·바쇼의 시문을 대상으로 3항 비교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신은경 교수는 “3자 비교의 직접적 근거가 되는 것은 윤선도와 바쇼가 공통적으로 두보의 삶과 문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다”며 “이것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두보라고 하는 동일한 씨앗이 한국의 윤선도와 일본의 바쇼라고 하는 상이한 토양에 뿌려졌을 때 모양과 색깔이 다른 꽃을 피워낸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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