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4일 자동차·조선 산업의 부활과 신성장 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전북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후보 캠프에서 줌(zoom)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전북지역 경제를 부활시키고 다가오는 에너지대전환 시대에 그린뉴딜 중심의 전북을 만들겠다”며 전북지역 6대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가 제시한 6대 공약은 ▲자동차·조선산업 부활 및 금융·탄소 소재 등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에너지 대전환과 그린 뉴딜 중심 지원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농생명 산업 수도 육성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벨트 조성 ▲보건의료 산업 육성 및 공공보건의료 불균형 해소 ▲새만금 친환경 개발과 교통망 확충 등이다.

먼저 이 후보는 “군산 GM공장 철수 후 쇠퇴했던 지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군산과 완주를 중심으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고 모빌리티 실증단지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동 중단중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재가동 되도록 힘쓰겠다”며 “중소형 특수목적선 중심 선진 조선단지로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전주에 금융 관련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으로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특화도시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라며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조성 중인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해 전주를 세계적인 탄소소재산업 중심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을 에너지대전환과 농생명산업 수도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전북을 그린뉴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새만금과 고창, 부안 앞바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그린수소 산업 클러스터’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북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첨단 농식품 수출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첨단 ICT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자원순환형 K-스마트팜을 확대하고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남원 공공의대 설립 추진을 통한 공공보건의료 불균형 해소와 새만금 공항 등 교통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전주의 전통 문화와 군산의 근대 문화를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도 공약에 담겼다.

이 후보는 “오늘 발표한 공약은 그동안 발전에서 소외된 전북도민을 위한 약속임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중대한 약속”이라며 “전북에 오랫동안 대동소이한 약속들이 반복돼 왔음을 잘 알고 있다. 결국 공약 내용의 차이가 아니라 누가 실제 약속을 이행하고 말이 아닌 실천을 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밋빛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며 “약속도 지켰던 사람이 지키고 실천도 했던 사람이 하는 것이며, 주어진 권한으로 지금까지 성과를 냈던 사람이 미래에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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