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민속국악원 '춘향전, 몽룡을 기다리며'

코로나 추석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가족 간의 만남이 제한되고 고향 방문은 여전히 어렵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선 거리두기 지침을 따라야 하지만, 길고 긴 추석 연휴를 집에서만 보내기엔 아쉽다. 이에 가족과 함께 집 안팎에서 즐길만한 전북의 문화예술 공연 및 체험행사를 소개한다.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은 18일부터 22일까지 ‘한가위 전통민속 놀이 한마당’을 진행한다. 
박물관 옥외뜨락에서 열릴 이번 행사는 세시풍속과 전통민속놀이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민속놀이마당 △사물놀이마당 △추억의 놀이마당 △옛 생활도구체험 마당 등으로 총 4개 마당으로 구성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31일부터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는 ‘용담, 새로이 기억하다’ 특별전도 관람할 수 있다. 용담댐 건설 2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특별전에는 댐 건설로 인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주민들의 삶의 모습과 변화된 마을, 사람들의 모습, 지역의 역사문화를 소개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어린이박물관은 박물관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입장 인원이 시간당 24명으로 제한된다. 

▲ 전주대사습청 ‘명인명창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 한가위만 같아라’ 특별 공연
전주대사습청이 한가위를 맞아 ‘명인명창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 한가위만 같아라’ 특별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18일부터 20일까지 한옥마을 전주대사습청에서 진행된다. 18일에는 기악과 판소리, 가야금 병창 공연이 열리고, 19일은 줄타기와 민요, 무용, 사물놀이 등 흥겨운 무대를 준비했다. 특별 공연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전주대사습청 브랜드 공연 ‘명인명창전’이 열린다. 이날 무대에는 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을 비롯해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출신자와 예능보유자들이 대거 출연해 멋스러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라감영서 즐기는 공연·투어 
전주시가 18일부터 22일까지 전라감영에서 다양한 공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풍물 마당놀이부터 창작 국악공연, 클래식 연주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모든 공연 프로그램은 저녁 7시에 열리며, 첫날인 18일에는 풍물마당놀이 ‘해피 GOOD’이 19일과 20일에는 창작 국악공연 ‘전주팔경’이 진행된다. 21일은 전통 민속악을 청년 예술가들의 감성으로 재구성한 ‘악바리’ 공연이, 22일은 바이올린과 피아노, 성악으로 꾸미는 잔잔한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가족들과 함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저녁 8시10분에는 ‘전라감영 그림자투어’가 열린다. 프로젝션 매핑기법을 통해 전라감영 각 건물에 옛 생활모습이 그림자 영상으로 투사되며 가이드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한편, 18일 오후에는 전라감사의 밥상을 모형으로 만들어보는 ‘9첩 반상 클레이 모형 만들기’와 전라감영 역사와 각 부속 건물들의 기능을 알 수 있는 ‘팝업 큐브 만들기’ 체험도 운영된다. 

▲랜선으로 만나는 공연 
전북문화관광재단이 기획한 판소리 댄스컬 ‘몽연-서동의 꽃’이 비대면·온라인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판소리 댄스컬 ‘몽연-서동의 꽃’은 백제 서동과 신라 선화공주의 설화 ‘서동요’를 바탕으로 한다. 판소리와 무용, 현대음악, 디지털 무대기술이 집합된 공연이다. 공연은 19일 오후 3시에 전주MBC Original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립민속국악원도 추석 연휴 3일간 창극 공연실황 영상을 상영한다. 
랜선으로 만나게 될 창극은 국립민속국악원 2021 대표창극 ‘춘향전 몽룡을 기다리며(연출 류기형, 작창·소리지도 왕기석)’이다. 이 작품은 남녀간의 차별 없고 평등한 관계 속에 신분을 뛰어넘은 춘향의 진정한 사랑을 담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만날 영상은 지난 4월 서울 국립국악원 예원당에서 촬영한 공연실황이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