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에 치러질 제19대 전북교육감선거로 향한 출마 입지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진영별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 입지자들의 이력도 교사에서부터 교육장, 부교육감, 그리고 교수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교육계에선 대입제도를 제외한 교육감의 철학에 따라 지역학교의 가르침과 학습법이 달라지기에 면면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교육계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교육감 후보군은 5명. 이들 중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한 후보는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 차상철 완산학원 이사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세 명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신의 교육관과 이력을 알리며 세 불리기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지역 시민사회교육단체들로 구성된 이른바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가 출마의사를 내비친 이들과 접촉하며,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11월경 최종 후보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서거석 전 전북대학교 총장과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육현안을 챙기며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출마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더불어교육혁신포럼 이사장)은 지난 선거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제15·16대 총장을 연임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전북후원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두각을 보였던 그는 교육·아동복지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산하 기구인 아동정책조정위원회 위원으로 발탁돼 2024년까지 활동한다.

후보 단일화에 나선 3명의 출마 입지자들은 초·중등교육 현장에서 다년간 축척한 경험이 정책을 입안하는데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고창 신림중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은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교육자치연구소장)은 1989년 전교조 결성과 관련 해직(4년 8개월)을 당했다. 이후 다시 교단으로 복귀, 폐교 위기에 놓인 회현중학교 공모교장을 맡아 전국에서 찾는 혁신학교로 변화시켰다고 자평한다.

지난해 2월 전주교육장으로 교직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3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차상철 완산학원 이사장(참교육희망포럼 대표)은 진안 백운초등학교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전교조 전북지부장과 수석부위원장, 참여정부 교육정보화위원회 위원, 전북교육연대 공동대표, 전북교육정책연구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라북도 교육거버넌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전북미래교육연구소장)은 이리고등학교와 전주여상, 해리고 교사를 거쳐 전주교대 교수를 맡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과 세계수업연구학회 한국대표이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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