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유엔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 청년들에게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 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나가자”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BTS는 ‘미래세대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대표 자격으로 21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모멘트’)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

BTS의 리더 RM을 비롯한 멤버들은 “지금의 10대, 20대에 대해 길을 잃게 됐단 의미에서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면서 “그러나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길을 잃었다기 보다 새로 용기를 내고 도전 중”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환영의 세대)’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정의했다.

세계 정상 대표로 SDG모멘트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포용과 ’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류가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위기 극복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은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국제 협력의 여정에 언제나 굳건한 동반자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서로 연결된 공동의 실천’을 호소하고 ‘백신협력, 녹색 회복,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약속했다.

특히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빈곤과 불평등, 기후변화 같은 기성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대해 미래세대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날 함께 참석한 BTS를 소개하며 “최고의 민간 특사 BTS가 코로나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받은 사랑을 선한 의지와 행동으로 돌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세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더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BTS는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나인 ABC 방송에도 함께 출연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K-컬처 등 한국의 소프트 파워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 인터뷰는 오는 24~25일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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