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됐다. 이번 추석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국민 대이동이 이뤄져 연휴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보름 넘게 이어지며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1720명을 기록했다는 발표다. 이는 이틀연속 1700명대로 나타나 확진자 숫자면에서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치상 숫자가 줄었지만 이는 추석연휴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상황에서 결코 확산세가 한 풀 꺾였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에 의한 집단면역 생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오늘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도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 대다수 병·의원과 접종센터가 문을 닫거나 단축 운영을 하면서 평일 대비 접종 건수는 대폭 줄었지만 오늘부터는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일 정부는 영국과의 협력을 통해 mRNA 백신 100만회분을 추가로 확보해 수급이 원활해짐에 따라 최대한 접종에 속도낸 내 10월까지 접종 완료율도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리나라 1차 접종률은 이미 70%를 넘어선 상태이며 정부는 목표치를 80%로 올려잡았다. 이로써 정부는 이를 통해 집단면역의 틀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집단면역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 570만여명에 달하는 미접종자의 접종 참여를 최대한 끌어내는 게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는 2년여에 걸쳐 코로나19라는 롤러코스터를 겪으며 잠깐의 방심이 우리의 일상과 경제에 어떠한 타격을 입히는 지 목격하고, 경험했다. 나 하나의 방역 방심이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더욱 힘들게 하고 결국엔 지역경제까지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충분히 경험 했다. 최소한 지금 상태를 유지한다 해도 버틸 수 있는데 한계를 느끼는 국민이 부지기수다. 정상적인 곳이 한곳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도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되는 이유다.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만이 일상회복의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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