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교통부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을 최종 확정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이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빠른 오는 2027년 개항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이번 계획과 관련해 새만금 국제공항을 새만금 개발계획과 연계해 지역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고, 권역내 항공 수요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설 규모와 배치 계획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이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공기 단축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렇게 되면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빠른 오는 2027년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또 새만금 국제공항을 무안공항과 함께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분류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이 권역별 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이번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공항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또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자체·관계부처·국민 의견을 수렴해 완성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일부 단체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새만금사업 착공 이후 제방공사만 20년이 걸렸다. 일부 단체들의 반발과 소송제기 등으로 판결이 확정되기까지 몇 년이 걸리면서 공사중단으로 그 기간이 늦어진 결과다.

그동안 전북에는 도로와 항만 철도 등은 어느 정도 인프라 구축을 갖췄다고는 하지만 유독 국제사회 진출을 위한 공항 건설은 번번이 무산됐다.

지금은 국제공항이 그 지역에 있느냐 여부 따라 외국 투자 유치가 판가름나는 세상이다. 글로벌 경쟁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필요 충분 조건임에 틀림없다.
올해 들어 군산공항 이용객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난해 9월부터는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군산~제주 노선을 하루 4차례 운항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면 항공 교통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한 결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20여년 전 자중지란으로 무산된 김제공항의 뼈아픈 기억이 있다. 실패를 망각하고 공항 건설을 위한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외면해선 절대 안 된다. 다시 한번 기회를 놓친다면 과거 아픔과 좌절을 되풀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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