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예산을 관리할 금고가 오는 27일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NH농협은행이 금고 수성에 성공할지 아니면 새로이 전북은행이 금고 열쇠를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고 입찰은 보통 4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데, 입찰에 성공하면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안정적으로 관리 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속 구성원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다.

또 교육청 같은 기관 금고의 경우 이자를 적게 줘도 되는 요구불예금을 거액 확보할 수 있어 은행들이 금고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도교육청은 24일 교육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금고지정 신청서를 낸 농협과 전북은행을 대상으로 심의를 거친 뒤 이날 금고지정 은행을 정한다.

금고지정은 도의원,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교육청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교육수요자 및 교육기관의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교육기관 기여 및 교육청과 협력사업 등 총 6개 항목 19개 세부항목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금고로 선정된 금융기관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교육청의 단일 금고를 맡게 된다. 교육비특별회계의 각종 세입금 등의 수납 및 보관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교육청 금고 은행은 농협이다.

도교육청의 올해 교육예산은 교육비특별회계와 기금 등 3조9437억원(2차 추경예산 포함) 규모다. /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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