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아버지의 길'이 30일 국내에 정식 개봉했다. 
 
영화 '아버지의 길' 수입 및 개봉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인 독립영화 판권배급사업 일환이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지난 4월 개막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사회의 어정쩡한 사회보장제도, 어려운 이들에게 위로가 되지 못하고 도리어 상처를 주는 허
울뿐인 제도"를 되짚는 수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영화는 가난한 일용직 노동자인 니콜라가 사회복지기관에 빼앗긴 아이들을 되찾고자 중앙 정부의 장관이 있는 수도 베오그라드로 떠나며 벌어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세르비아 감독 스르단 고루보비치의 네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관객상과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 파노라마상 수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관객과 평단의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간 영화제는 영화산업계의 양적 확장과 질적 성장에 기여하고, 국내 관객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해외 예술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 지난 2009년 스페인 출신 페레 포르타베야 감독의 '바흐 이전의 침묵'을 시작으로 헝가리의 거장 벨라 타르 감독의 마지막 작품 '토리노의 말' 등 국내 개봉이 여의치 않은 거장들의 작품부터 대중성을 갖춘 작품까지 총 12편의 해외예술영화를 발굴해 국내에 선보였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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